2일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220㎞까지 이동 태풍경보
윗세오름 601㎜강수량 초속 20~30m강풍 항공기 무더기 결항

▲ 2일 제주도가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시 한경면 용당리 앞 해상에 높은 파도가 등대를 삼키고 있다. 김대생 기자
2일 제주도가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는 등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번 태풍은 2일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15㎞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로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의 세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601㎜, 어리목 346.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제주 91.1㎜, 성산 55.4㎜, 서귀포 77㎜, 고산 22.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한 윗세오름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3.3m, 서귀포시 가파도 31.0m, 제주공항 28m, 구좌 23.4m 등의 강풍까지 불고 있다.
 
▲ 2일 제주도가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낚시꾼을 위협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이에 따라 제주에서 목포 등 다른 지방을 잇는 8개 항로의 여객선과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와 태풍경보가 잇따라 발효되면서 오전 10시까지 현재 60여편이 결항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시 삼양동의 아파트 유리창과 창틀이 파손되는 등 모두 6건의 119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접수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4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태풍이 가장 접근하는 2일 밤부터 3일 새벽사이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물폭탄이 쏟아질것으로 우려돼 침수나 하천범람 등 재해대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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