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크론硏,정밀조사...담수화 가능성 타진

백록담의 정확한 생성연대는 언제일까. 분화구 안에 산재한 각종 암석은 또 언제 만들어졌을까. 지질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이 문제를 짚기위해 세계적 석학들이 머리를 맞댄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부설 한라산연구소는 1일 백록담과 그속 암석의 정확한 생성연대를 가리기 위해 최근 시료를 채취, 미국 MIT공대(메사츄세츠 공과대학) GEO크론(Chron)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GEO크론연구소는 전세계 지질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연구기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 암석 등의 생성연도를 정확히 추적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명세 만큼이나 한 가지 시료 분석에 드는 순수 비용만 6000달러에 이른다.

한라산연구소가 적지않은 돈을 들여가며 굳이 미국 연구기관을 택한 것은 백록담 분화구의 생성연대를 놓고 전문가들사이에서 조차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그 안의 암석들도 현무암·조면암 등 제각각 연대를 달리해 그만큼 정밀한 분석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아직 그 능력이 없고 일본에선 오차범위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한라산연구소는 이번 정밀분석 결과를 이달말 열리는 한라산 관련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연구소는 분석결과와 함께, 심포지엄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갖고 백록담 담수화를 위한 기초자료로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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