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관리·시설 운영 등 연 1억원 내외 소요 예상
관리·운영지원 등으로 제주시·마을 입장차 보여

▲ 금오름 일대에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관리비·운영 지원 등으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김봉철 기자
금오름 일대에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종합 레저스포츠 타운이 조성되고 있지만 관리비 등 각종 문제로 인해 사업 표류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는 한림소도시육성사업 투자계획에 따라 예산 40억원을 투자해 한림읍 금악리 금오름 일대 4만5221㎡를 활용,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및 착륙장, 건강증진센터 시설, 주거환경정비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이중 착륙장과 활공연습장, 게이트볼장, 주차장 등은 올해 완공된 상태며, 건강증진센터의 경우 현재 실시설계중인 상황이다.
 
문제는 막대한 착륙장 관리비용 부담 주체를 두고 제주시와 금악리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앞으로 운영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시는 마을과 협의를 통해 건강증진센터가 완공되는대로 관리를 넘긴다는 방침이지만 금악리 주민들은 사업 초기 예상됐던 수익시설 유치가 무산된 이상 막대한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악리는 착륙장 시설을 1년간 유지하는데 7000만원 가량의 잔디관리비와 건강증진센터 운영비 등 총 1억원 내외의 관리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건강증진센터도 주민들은 당초 실내체육과 마을 행사 등이 가능한 체육관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헬스장과 소규모 다목적 강당 등만 갖춘 시설이 설계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냉담한 반응이다.
 
여기에 활공장이 위치한 금오름의 임대료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 등 앞으로 금악리 종합 레저스포츠타운 사업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박준범 금악리장은 "몇 안되는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에게 이용료를 받는다고 감당이 되겠느냐"며 "막상 마을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시설을 지어놓고 관리비용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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