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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 시위 사흘째…긴장감 속 내일 분수령시위대 1일까지 "요구에 응하라" 최후통첩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대응방안 숙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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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수) 10:46:19 | 승인 2014-10-01 (수) 10:53:10 | 최종수정 2014-10-01 (수) 10:47:08
   
 
  ▲ 홍콩 정부청사 주변 도로를 점거한 채 중국 당국의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해 데모 중인 親민주 시위대를 향해 29일(현지시간) 새벽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민의 반(反)중국 시위가 30일로 사흘째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위대가 1일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최후통첩'을 하며 시위확대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중국의 국경절인 1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가 제2의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흘째 도로점거 시위…행정장관 퇴진 요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과 학생들이 사흘째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 은행과 학교의 휴업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오전 21개 은행, 31개 지점이 휴업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적인 행동이 중앙 정부의 결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에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HKFS)를 비롯한 시위주도 단체 2곳은 이날 최후통첩성 공동성명을 통해 1일까지 자신들의 진정한 민주화 요구를 수용할 것과 렁 장관이 퇴진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홍콩전상학생연회의 알렉스 초우(周永康) 비서장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위를 도시 전체로 확대하거나 ▲파업에 돌입하거나 ▲정부 청사를 점령하는 등의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만 해도 숫자가 많지 않았으나 업무와 수업이 끝나는 오후가 되자 정부청사 부근 도로를 중심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더욱이 중국 국경절 휴일(10월1일)을 하루 앞두고 있어 시위 참가자는 전날에 이어 1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항셍지수는 시위 여파로 전날 1.90%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28%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 '강경 입장' 속 대응 부심…발포계획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보도된 결정사항은 중국 공산당의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의 개최일과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 등에 관한 문제이지만 개최시점 등을 고려하면 홍콩 사태와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이날도 홍콩 당국에 사실상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나서는 등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의 담화를 거론하며 "중앙정부는 홍콩에서 법질서와 사회안녕을 깨뜨리는 위법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특구정부의 '의법처리'를 충분히 신뢰하며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격화되는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를 진압하려고 시위대에 발포할 계획까지 수립했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홍콩 당국은 지난 주말 시위대 해산 촉구를 위해 최루탄을 수십 차례 사용했지만, 현재는 시위대를 바리케이드 등을 사용해 폴리스 라인 쪽으로 몰아놓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경우 발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29일(현지시간) 한 학생이 최루가스를 막기 위해 비닐로 얼굴과 팔을 감싼 채 바리케이드 뒤에 서 있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시위대 '평행선'에 조기해결 난항 예상
 
중국으로서는 이번 홍콩 사태에서 물러선다는 것은 앞으로 대만과의 통일 과정에서도 적용해야 할 '일국양제'(一國兩制)의 원칙이 흔들린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전인대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때 1천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2∼3명의 후보에게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할 의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홍콩 시위대는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과 최루탄 가스를 막아낸 것을 상징하는 '우산혁명 로고'까지 만들며 반중 시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와 시위대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조기 해결이 어려워지면 1989년 '6·4 톈안먼 사건' 당시와 같은 사태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흘러나온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잇따라 홍콩 시위대의 민주화 요구에 지지를 표명하고 중국 정부가 반박하는 등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1997년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 직전까지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은 외무부에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까지 나서 시위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적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와 대만 정계 역시 잇따라 홍콩 시위대의 민주주의 요구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은 홍콩의 사무는 중국의 내정에 속한 것이라면서 관련국에 내정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맞섰다. 
 
신화통신과 인민망(人民網)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관영 언론은 시위 중단과 자제를 촉구하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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