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마사회 국감서 지적
제주말종합테마파크 건립 확인
고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20일 제주경마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에 국정감사에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등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강승남 기자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주경마장의 지역 기여도 저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20일 렛츠런파크제주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마사회가 말산업 및 축산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하는데, 제주경마장의 경우 최근 2년간 농축산단체에 한 푼의 기부금도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분석한 2012∼2013년 제주경마장 기부금 집행실적을 보면 공익·복지·보훈단체 1억7143만원, 사회복지시설 7527만원, 학교·교육단체 3억5454만원, 문화·예술·체육단체 1억3000만원, 성금 및 군경위문금 3045만원이다.

때문에 홍 의원은 “이것이 축산발전에 이바지한 것인가.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제주경마 불공정 의혹과 경주마 보험사기 폐해, 마권 및 구매권 미지급 환급금 문제 등이 제기됐다.

반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264억원 규모의 제주말종합테마파크인 가칭 ‘제주호스파크’ 건립계획이 추진되는 사실이 확인, 새로운 관광명소 탄생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게 됐다.

김우남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이 20일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내년부터 렛츠런파크제주에 60억원을 투입, 말산업홍보체험관을 건립한데 이어 2016년부터 204억원을 들여 승마경기장과 체험승마장, 말조각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말종합테마파크가 건립되면 말산업 특구라는 제주의 위상에 걸맞은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한편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마사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며 “설립목적인 말산업 및 축산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적이고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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