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 발표
물영아리오름에 706종, 1100고지 695종 서식

▲ 물영아리오름
정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후 제주지역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고창 운곡습지, 제주 물영아리오름, 제주 1100고지습지, 경남 화엄늪, 신안 장도산지습지 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물영아리오름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수는 706종, 1100고지에서는 69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생물종수가 증가한 것이다. 1100고지가 2008년 445종에서 2013년 250종이 추가로 발견돼 56.2%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물영아리오름은 2008년 501종에서 2013년 205종이 추가로 발견돼 40.9%을 기록했다. 
 
▲ 1100고지습지
과학원은 환경생물종이 늘어난 이유로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일반인의 출입과 채취 등의 행위가 제한되고 훼손지 복원 등 체계적인 습지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추가 발견된 생물종 가운데 멸종위기야생생물은 물영아리오름에서 두점박이사슴벌레, 검독수리 등 7종(Ⅰ급 3종, Ⅱ급 4종), 1100고지에서 두점박이사슴벌레, 물장군 등 5종(Ⅰ급 1종, Ⅱ급 4종)등으로 확인됐다. 
 
국립습지센터 관계자는 "습지 생태계 변화를 세밀하게 조사하는 한편 이로부터 얻은 분야별 기초자료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의 증가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보전과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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