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이선화 의원 4일 국제통상국 행감서 주장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수출정책이 공산품 위주에 고품질 농산물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은 4일 제주도 국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제주의 상품가치를 확장시키고, FTA와 WTO 등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수출 불모지에 ‘수출’이라는 정책을 부여한 데에는 성과 아닌 성과라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수출성과 달성’으로 포장됐던 내면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의원은 “1차산업 부서와 전 수출진흥본부에서 투자한 사업비를 대비하면 오히려 실적 상승은 없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선5기 들어 수출을 역점사업으로 설정, 2011년부터 목표대비 실적이 늘었다고 하지만 지난 4년간 평균치를 보면 농산물인 경우 목표치의 46%만 달성했다”면서 “2014년 상반기 농산물 수출은 목표대비 1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2014년 기준으로 볼 때 공산품 수출실적이 그나마 목표치에 접근했지만 이 또한 미국 47%, 중국 3%로 총 50%가 미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다”면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농산물 수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제조업에 치중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제주의 산업구조를 토대로 고품질 농산물 향상을 통한 해외시장 판로까지 유관부서와 연계해 추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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