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법 재산처분 금지에 "막대한 피해 불가피"

골프장 경쟁 심화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제피로스골프클럽(이하 제피로스)이 지난달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대해 피해를 보게 된 회원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제피로스골프클럽 운영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를 갖고 운영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등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운영위 회의에서는 "750억원 가량의 회원권을 분양해놓고 5년이 지나도록 입회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 "법정관리에 따라 회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제피로스측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등 성토가 이어졌다.
 
현재 제피로스 회원들 중 도내 회원은 170명, 주중회원 포함시 240~25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제피로스는 정상적인 영업행위로는 더 이상 채무 변제가 어렵다며 지난달 21일 제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제주지법이 결정에 앞서 지난달 24일자로 제피로스에 대해 기존의 모든 채권·채무를 동결시키는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채권자들의 제피로스를 상대로 한 가압류·가처분·강제집행도 금지됐다. 
 
법정관리 개시 여부는 이르면 이달 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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