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연간교육과정 연계 않고 예산편성
강시백 의원 "학교 혼란 가중과 학습 무의미"

▲ 강시백 의원
도내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현장체험학습이 연간교육과정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예산만 편성해 학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강시백 의원은 11일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간 교육과정과 연계하지 않은 즉흥적인 예산 편성으로 학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시백 의원은 "이석문 교육감이 부임하면서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비로 학생 1인당 3만원씩 모두 1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교육청이 일선 학교와 협의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도록 각 학교에 예산을 내려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학교는 어떻게 예산을 집행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다"며 "실제 이번달 현재 현장체험학습비를 집행하지 않은 학교는 전체학교 118곳 가운데 105곳(89%)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또 "이번달부터 내년 1월까지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한다는 것은 방학과 맞물리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며 "버스 1대당 40명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11월부터 1월까지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버스 840대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지금 집행하지 못한 학교 예산을 회수하고, 내년 각급 학교의 교육계획에 따라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체험학습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절차를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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