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응회환 화산체와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 우도 소머리오름의 천연기념물 지정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화재청이 희귀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자연유산보존협회(회장 김윤식)에 ‘지질·광물 문화재자원 조사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들 3곳이 ‘천연기념물 지정이 시급히 요망되는 곳’으로 조사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에선 사실상 모든 개발행위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 용역을 의뢰해 최근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전국적으로 73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제주지역은 이들 3곳이 5개등급(가∼마) 가운데 최상위인 가급(국가지정문화재 대상) 및 나급(시·도지정문화재 대상)으로 분류됐을 뿐만 아니라 비고란에 천연기념물 지정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산방산과 비양도 기생화산 2곳도 천연보호구역 지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지역 조사대상은 모두 10곳이며, 전국적으로 20곳이 시급한 천연기념물 지정대상으로 꼽혔다.

용역팀은 2개이상의 화산체를 형성하고 있는 복식화산인 송악산의 경우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고 섭지코지 등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등 시급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문화재청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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