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행복 더하기]
피아니스트 꿈꾸는 허승은 어린이

▲ 16일 한림읍의 한 예식장에서 승은이를 위한 깜짝 파티가 열렸다. 승은이가 유명재즈피아니스트 임인건씨와 함께 내년 결혼 40주년을 앞둔 외할아버지·할머니의 리마인딩 결혼식을 위해 생애 첫 '결혼 행진곡'을 연주했다.
한화 갤러리아 깜짝파티
신경모세포종 소녀 도와
외조부모 리마인드 웨딩
결혼행진곡 피아노 연주

난치병을 앓고 있는 여섯 살 작은 소녀 승은이. 아름다운 선율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잦은 수술과 항암치료로 가슴에만 담아둔 꿈이었다.
 
친구들을 만나본지도 오랜지라 '어린이집' 말만 들어도 울음부터 나온다.
 
그런 승은이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찾아왔다. 병마와 싸울 힘을 준 가족들을 위해 고마움을 담은 연주를 들려줄 기회가 마련된 것.
 
한화갤러리아(대표이사 황용득)가 올해의 크리스마스 소원성취 아동으로 신경모세포종 투병중인 허승은양을 선정, 피아노를 배워 언젠가 가족들의 결혼식에서 멋진 연주를 선보인다는 작은 소원을 이루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갤러리아 면세점·백화점 직원 20여명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유명 재즈피아니스트 임인건씨의 참여로 16일 한림읍의 한 예식장에서 승은이만을 위한 깜짝 크리스마스 파티가 진행됐다.
 
소풍을 가는 줄 알던 승은이가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도착했고, 무대에 있던 마술사는 승은이를 불러 마술로 산타할아버지를 등장시켰다.
 
승은이가 산타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마법의 열쇠로 대형 선물상자의 문을 열자, 선물인 피아노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소원 성취 이벤트가 시작됐다. 산타가 불러낸 임인건씨와 함께 승은이는 내년 결혼 40주년을 앞둔 외할아버지·할머니의 리마인딩 결혼식을 위해 생애 첫 '결혼 행진곡'을 연주했다. 소원이 이뤄진 순간, 부모님과 이모·삼촌들이 무대에 등장해 축하했다.
 
연주가 끝난 후 승은이는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40개의 선물상자 열쇠를 받았지만 이를 친구들에게 다시 선물하면서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다.
 
진금탁 제주 갤러리아면세점 점장은 "꿈꿔왔던 첫 연주가 희망의 시작이 되어 승은이가 하루 빨리 완쾌하고, 친구들과 같이 건강하게 성장해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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