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나 도민기자]
구급대 '골든타임' 내 도착 비율 8.9% 불과
갑작스런 심장마비 대비…정확한 숙지 필요

▲ 서부소방서 한림 119센터가 한림의용소방대원 대상으로 응급상황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응급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CPR)'의 위력은 대단하다.

갑작스런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해도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의 목적은 우리 몸에 가장 기본이 되는 장기인 심장, 뇌 그리고 그 외의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즉 심장이 멎어 있는 경우 인공적으로 심장을 압박해 혈액을 순환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조치법이다. 
 
심장마비가 일어난 후에도 우리 몸속의 폐와 혈관 내에는 5분 정도까지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여분의 산소가 있다.
 
이 때문에 심장과 폐가 멈춰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대부분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골든타임'인 4~6분 이내 혈액 순환이 안 되면 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돼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
 
14년 전 야구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임수혁 선수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식물인간 상태로 10년을 견디다 사망했다.
 
반면 신영록 선수는 축구시합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지만 동료선수의 재빠른 응급처치로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외국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구급대가 4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비율은 8.9%이며 환자를 8분 안에 병원까지 이송하는 비율은 0.7%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 우리 가족과 이웃, 혹은 지나가는 행인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질 경우를 대비해 도민 대다수가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사고에 대한 최소한의 대비를 위해서라도 심폐소생술을 미리 배워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미나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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