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이스산업이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2005년 국제회의 개최건수 22건으로 세계 74위였던 제주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19위를 기록하며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마이스산업은 국제회의(Meeting)를 비롯해 포상 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유치하는 산업이다.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창출이 높고 브랜드 위상제고에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최근 10년간 세계시장은 4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지역은 무려 96%나 성장할 정도로 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도 역시 마이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해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순위에서 제주는 2009년 29위, 2010년 27위, 2011년 26위, 2012년 2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는 국제회의 82건을 개최하며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제주의 마이스산업이 고속성장을 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제도 분명히 있다. 현재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좀 더 다양하고 규모 있는 전시 유치와 국내외 회의 참가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복합시설로 확충하지 않고서는 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이스산업 전담기구인 제주컨벤션뷰로의 전담 인력과 예산 확충 강화, 미래 전문인력 양성 역시 과제다. 제주의 마이스산업을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한 창의적인 마이스 상품 개발 역시 필요하다.

제주는 휴양산업도 발달해 있어 융·복합형 마이스산업에 적합한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장점을 십분 활용해 제주를 동북아 대표 마이스 도시로 발돋움 시켜야 한다. 지방정부와 산업계, 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방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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