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간 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의 적대적 대립 관계를 딛고 새로운 우호협력시대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3일과 15일 워싱턴과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이례적으로 두 차례 미-러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의 테러전 공조방안을 비롯해 미사일방어 체제 문제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대체방안, 경제, 우주항공 등 국제현안과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집중 조율하고 양국간 신시대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부시 행정부와 푸틴 정권 출범 후 이미 세 차례 단독 정상회담을 열고 두 나라 정상간 신뢰구축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특히 테러와의 전쟁과 이번 워싱턴-크로포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협력분위기가 급류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미국이 추진 중인 마시일 방어체제가 지난 72년 체결된 ABM 협정을 위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미사일방어체제 구축과 ABM 협정 타결의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경우, 이는 새로운 미-러 협력시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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