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자리서 오는 8월1일부터 체계 개편 시행
잦은 주소 변경 혼선·불편 불가피…홍보 절실

도로명주소 시행에 이어 우편번호도 6개월 후 변경을 앞두고 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한 정책이라지만 주소체계의 잦은 변화로 당분간 혼란과 불편이 불가피, 홍보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새 우편번호 제도는 올해 중요한 우정사업중 하나로 오는 8월1일부터 국가기초구역 체계에 맞춰 도입된다. 
 
국가기초구역이란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전 국토를 읍·면·동보다 작은 3만4000여개 구역으로 번호를 부여해 소방·통계·우편 등 각종 구역단위로 활용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새 우편번호는 현행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뀐다. 앞의 세 자리는 시·군·구를, 뒤 두 자리는 일련번호를 나타낸다.
 
하지만 번호가 한자리 줄어든다는 장점 외에는 27년간 이어온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혼란이 잇따를 전망이다. 
 
여기에 새 주소체계인 도로명주소도 정착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두가지 주소를 새로 외워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새 우편번호는 현행 6자리 우편번호와 의미하는 지역과 구성체계가 달라 병행 사용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우정사업본부는 불편 해소를 위해 홈페이지(koreapost.go.kr, epost.go.kr) 등을 통해 새 우편번호를 검색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30일 확인 결과, 아직까지 현행 우편번호로만 안내가 이뤄지고 있어 미리 확인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우편물을 많이 발송하는 이용자나 기업 입장에서는 미리 새로운 우편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야 하지만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는 아직까지 현행 DB(지번주소 2014년 12월11일 고시분, 도로명주소 2015년 1월8일 고시분)만 등록돼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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