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내년부터 대학생에 전달 예정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지낸 박창욱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이 25일 제주4·3평화재단에 4·3유족후손장학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박 위원은 이날 오전 4·3평화재단 이사회에서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4·3유가족 후손 중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줄 것을 당부했다.

개인 명의로 4·3평화재단에 기탁한 기금 중에서는 박 위원이 기탁한 1억원이 가장 큰 규모다.

박 위원은 “내 자신도 4·3사건으로 가족을 잃고 어려운 청소년기를 지냈다”며 “우리가 겪었던 상황과는 많이 다르지만 아직도 어려움 속에서 학구열을 불태우는 4·3유족 후손들이 있기에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3평화재단은 내년부터 박 위원의 호를 빌어 ‘덕산(德山)장학금’으로 조성, 대학생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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