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계 대통령순방사절 동행 통해 1500만달러 계약 성사
적극적 기술개발.시장 개척 성과…지역 수출 전환점 기대도

제주 소형 선박엔진업체가 우리나라 지구 정반대 '중남미'에서 떴다.

제주에 본사를 둔 제조업체로 꾸준히 중남미 시장을 노크해온 현대기계(대표 김철빈)는 박근혜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 사절단 동행길에서 베네수엘라 선박엔진 업체 볼텍과 1500만 달러의 즉석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칠레에서 열린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이뤄낸 성과는 현대기계의 연간매출(80억원, 2014년 기준)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볼텍은 현대기계의 제품 기술력을 인정해 이례적으로 355만달러의 선수금까지 지급했다.

이번 현대기계의 성과는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성실함이 이룬 결과로 평가된다. 김철빈 대표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 85개국을 돌며 시장을 개척했다. 그 결과 올들어 3월까지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94만 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113.6%의 신장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 계약 외에 현지 바이어 3곳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브라질에서도 최소 4건 이상의 상담 예약이 잡혀 있는 등 '제주 수출'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흔에 제2고향 제주에 선박엔진회사를 설림한 김 대표는 해운회사 근무 경력을 살려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현재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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