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역대 최고 강수량

호우특보가 내려진 11일 서귀포 지역에 시간당 75㎜의 폭우가 쏟아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30분을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오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각각 해제됐다.

제주남쪽먼바다를 제외하고 제주 해상에 발효된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해제되면서 하늘길과 뱃길 운항이 정상화됐다.

11일부터 12일 오전 6시까지 서귀포 지역에는 221.0㎜의 비가 내렸고, 제주 73.6㎜, 성산 134.0㎜, 고산 116.2㎜, 선흘 171㎜, 태풍센터(남원 한남리) 271.5㎜, 마라도 198.5㎜의 강수량을 보였다.

서귀포 지역에는 11일 시간당 75㎜의 비가 쏟아져 하루동안 220.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5월 기준 시간당 최대 강수량에서 역대 1위를 기록, 일 강수량 기준으로는 지난 1992년 5월6일(259.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한라산에도 시간당 79.5㎜의 많은 비가 내렸다. 11~12일 이틀간 강수량은 진달래밭 446.0㎜, 윗세오름 442.5㎜, 성판악 381.0㎜, 어리목 230㎜ 등이다.
 
기상청은 "제주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제6호 태풍 노을이 북상하며 다량의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공급됐다"며 "또한 한라산의 지형적 효과로 비구름이 형성돼 산간과 서귀포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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