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7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함께 전국체전 준비·감귤가공공장 건설을 위한 국비 지원 등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우 지사는 이날 제주도 업무보고에서 “WTO 뉴라운드 출범이라는 국제적 환경속에 1차산업 비중이 큰 도민의 생존을 위해서는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며 올해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부탁했다.

우 지사는 이어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전국민과 함께 하는 체전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조기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특히 준비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 하키·테니스장 등의 시설 보강을 위한 특별교부세 110억원이 요구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또 “감귤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2감귤 가공공장의 건설이 필요하다”며 “감귤산업을 지탱할 기본 인프라인 만큼 사업비 140여억원중 50억원을 특별교부세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건의에 앞서 우 지사는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경쟁력 강화, 민생안정 실현, 남북관계 개선’3대과제와 ‘월드컵·부산아시안게임·아태장애인경기·대통령선거’4대행사를 지방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우 지사는 특히 “도지사의 공약사항과 숙원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가겠다”며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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