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산 말고기의 제조·가공 및 판매를 위한 ‘마육가공장’이 내년 상반기 전국 최초로 설치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녹산장영농조합법인’은 지난 4월 마육가공장 시설사업을 신청함에 따라 위치와 규모·사업내용 등을 검토,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시켜 상반기중에 개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북군 조천읍 교래리에 대지 5000㎡, 건평 522㎡ 규모로 들어서는 마육가공장은 도·군비 2억원을 포함해 14억3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마육가공장에서는 말고기의 제조와 가공·판매가 이뤄지는 한편 특히 말뼈를 이용한 농축액 등 2차가공품도 생산될 계획이다.

도는 도내 말 사육규모가 증가됨에 따라 마육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소비처 확보를 강구하는 한편 마육 브랜드화를 추진, 새로운 축산소득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고품질 청정마육이 생산되는 만큼 일본 수출 활로 개척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들어설 마육가공장의 설치는 곧 도내산 말고기 소비촉진과 함께 관광과 연계된 지역특산품으로 육성돼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내 말 사육농가는 298곳(사육두수 7348마리)으로 올해에만 70여마리가 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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