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선수 등 3000여명 방문
10일 이상 체류로 경제파급효과 커

▲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가 오는 18일부터 서귀포시 지역에서 열린다. 이 대회를 통해 선수단을 포함한 3000여명이 서귀포지역을 찾을 전망이어서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석 기자
전국 고교축구 강호들이 자웅을 겨루는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귀포 지역 음식·숙박업계 등은 '백록기 특수'가 메르스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참가팀들이 서귀포시를 다시 찾는 재방문율이 높은 데다 참가 선수단은 지역의 음식·숙박업계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양석후)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 개막해 26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강창학A·B구장, 중문구장, 공천포구장 등 전경기가 천연잔디구장에서 열린다.

특히 1·2학년 선수들이 참여하는 U-17 대회도 함께 열리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대회가 열리는 서귀포시를 찾을 것으로 보여 여름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에는 전국 56개 팀(본대회 32개, U-17 24개) 선수, 감독, 학부모, 대회 관계자 등 모두 3000여명이 서귀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 대회 개최에 따른 직·간접 경제 파급효과는 31억2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선수단은 대회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연습 기간을 포함해 대회 참여 팀별 열흘 이상 서귀포에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이후 겨울철 전지훈련지 선택으로도 이어져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욱 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가 2017 FIFA U-20 유치 열기를 달굴 불쏘시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백록기 대회가 서귀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서귀포시는 전지훈련팀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각종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메르스 여파로 서귀포시 지역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백록기 대회 개최로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백록기 대회에 참여하는 많은 선수와 학부모들이 지역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만큼 백록기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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