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를 비롯한 도내 4개 시·군은 21일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시·군의회에 일제히 제출했다. 4개 시군이 제출한 2002년도 본예산 총액은 1조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본예산은 일반회계 2969억원, 특별회계 1056억원등 4025억9600만원 규모로 올해 당초예산(3447억원) 보다 16.8%가 증가하며 사상 처음 4000억원을 돌파했다.

주요 세입 재원으로는 지방세가 755억원, 국·도비가 올해보다 26.3% 늘어난 1105억원, 지방교부세 및 양여금이 24.5% 늘어난 732억원, 재정보전금 158억원 등이다.

이처럼 국·도비등 의존재원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재정자립도는 올해 45.3%에서 39.9%로 낮아졌다.

서귀포시의 내년 예산은 모두 2267거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규모 2218억원보다 49억원(2.2%)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8% 감소한 1914억원, 특별회계는 31.3% 증가한 353억원이다.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올해 완공됨으로써 국·도비 보조금이 125억원 감소하고 올해 70억원을 발행했던 지방채도 내년에는 발행치 않아 예산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제주군도 내년 예산을 올해(2001억원)보다 11.7%증가한 2236억원으로 편성해 군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일반회계가 14.3%증가한 2085억원, 특별회계는 15.1%감소한 151억원 규모다.

주요 투자내용을 보면 1차산업분야에 573억원, 지역개발분야 407억원, 사회복지분야 229억원, 환경분야 199억원, 관광·문화·체육분야 109억원 등이다.

남제주군의 내년 예산도 올해 당초 예산보다 11.9% 증가한 1820억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4.9%가 증가한 1733억원으로 편성됐으며 특별회계는 25.9%가 감소한 870억원 규모다.

남군은 올해 당초 예산이 1626억원에 불과했으나 2차 추경을 거치면서 1950억원에 이른만큼 내년도 추경을 거칠 경우 예산규모가 사상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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