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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경제의 '문제아' 됐다…글로벌 리더십 타격중국의 공산당 정부 정책능력 의구심 대상으로
각국들 양적완화 종료 아닌 강화로 선회 가능성
미국의 대통령선거, 신흥국의 정치권력 등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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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수) 10:13:07 | 승인 2015-08-26 (수) 10:14:53 | 최종수정 2015-08-26 (수) 10:14:48
   
 
     
 
중국이 세계 경제의 '문제아'로 떠올랐다.
 
중국은 한때 10%가 넘는 성장으로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다른 나라에 경기 둔화를 초래하는 '주범'이 됐다.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한 중국의 주가 폭락 사태는 세계 경제 지형을 바꿔놓을 정도로 파괴력이 컸다.  
 
중국은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시계마저 흐려 놓았다.  
 
또 중국의 이번 사태는 미국의 대통령선거와 신흥국들의 정치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중국 지도부가 받은 타격이 만만치 않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중국 당국은 예전처럼 부양책을 내놨다. 중국 금융당국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양로보험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약발은 더는 먹히지 않았다.
 
'금융 공산주의'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회의적인 평가가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금융시장에 강제로 개입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NYT는 "국영기업과 증권업계에 주식 매입을 명령했으나 이미 거품이 잔뜩 낀 시장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당국이 내놓은 '환율 카드'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중국 위안화 가치의 전격 절하는 각종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았다는 절박함으로 읽히면서 불안감은 증폭됐다.  
 
중국 정부가 휘청거리는 금융시장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에 의문이 생기면서 중국 지도부의 지도력도 타격을 받았다.  
 
주가 폭락과 수출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제시한 '7% 부근'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7% 성장은 올해 초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신창타이(New normal·新常態)' 수준의 성장률이라며 내놓은 목표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2주간 중국 주식시장 동요가 세계 금융시장을 흔든 것뿐만 아니라 공산당 체제와 리커창 총리도 흔들어 놓았다"고 보도했다.  
 
FT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지난달 초 주가가 폭락하자 중국 금융당국은 전례없는 조치로 증시 부양에 나섰다"며 "시장 불신을 초래한 계획의 설계자는 바로 리 총리"라고 전했다.  
 
홍콩 중문대학의 중국 정치학 전문가인 윌리 람은 "리커창의 지위가 최근 시장의 위기로 위태롭게 됐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고 (시진핑 주석이) 정말 희생양이 필요로 할 시점이 온다면 리커창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중국이 세계 패권국가로의 도약을 꿈꾸며 마련한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도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일대일로는 육상의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해상의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등 양대 축으로 추진되는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과 주변 해역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의 자원 수요 감소가 아프리카 국가 등 자원 수출국의 경제를 짓누르는 점을 주목했다.  
 
이 신문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중국은 더는 외화의 공급자가 아닌 외화를 빨아가는 존재가 되고 있다"며 중국이 호기롭게 내놓은 일대일로 구상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중국발 쇼크로 촉발된 세계 경제위기가 2016년 미국 대선 지형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중국 주식 폭락 여파로 미국 증시도 흔들리자 공화당 후보를 중심으로 미국 현 정부를 겨냥한 '경제 위기론' 얘기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도 혼란이 생겼다.
 
그동안 미국 금리가 이르면 9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중국발 쇼크'로 '9월 인상설'은 힘이 약해지는 모양새다.
 
바클레이즈는 9월로 예상했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아예 내년 3월로 늦추기도 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아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통화 긴축이 아니라 양적완화(QE)에 나설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위험이 인플레이션보다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양적 완화를 추가로 내놓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퍼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저유가 상황에서 급격한 위안화 평가 절하가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추가 양적 완화를 예상하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
 
유럽 대륙은 중국발 불안에 안전자산으로 취급받은 유로화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경기 침체에 흔들린 신흥국가들은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주가와 통화가치 급락에 신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통화 가치가 17년 만에 최저로 떨어져 외환위기 가능성마저 불거진 상황이다.  
 
이어진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락에 러시아, 브라질, 호주 등 자원수출국 경제도 불안하다.  
 
AP통신은 "중국이 세계경제에 공포라는 새로운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경제를 둘러싼 상황을 분석했다.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이 세계 경제의 공포로 떠오르면서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한국 경제의 앞날도 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가 급락하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10개국 가운데 특히 한국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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