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이도2 도시개발지구에 포함된 구남동 주민 50여명은 26일 제주시청을 방문, 개발지구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구했다.<김영학 기자>
이도2지구 도시개발지구의 속칭 구남동 일대 주민 50여명이 26일 제주시를 방문, 구남동을 개발지구에서 아예 빼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구남동 주민들은 이날 김태환 제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환지세 부담이 너무 크다”며 “토지소유자를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벌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데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토지소유자를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하면 개발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주민들은 “현재 구남동 일대에 132가구가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4가구로부터 반대 동의서를 받아둔 상태다”며 “개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해야지 토지소유자까지 포함하면 투표를 하나마나다”고 개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주 구남동 일대 토지소유자 419명에게 찬·반 조사표를 발송, 오는 30일 제주시청에서 토지소유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개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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