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분석 결과…온난화 영향

제주도 북쪽과 서쪽 해역의 표층수온이 지난 16년 동안 약 1.3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00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년 4∼6회 관측한 남해안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해협 부근 해역(모슬포, 제주 북부, 여수)을 따라 표층 수온 상승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2000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 10년간의 남해안 전체 표층의 수온은 약 0.8도 올랐다.

200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6년간의 상승폭은 약 1.0도로 조사돼 남해안 수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특이한 점은 모슬포 해역은 지난 10년간(2000년 3월~2009년 3월) 표층 수온은 0.6도 상승하고 저층 수온은 0.4도 하락했으나 16년간(2009년 3월~2015년 3월) 조사 결과로 보면 표층은 1.3도, 저층은 0.8도 상승했다.

이처럼 남해안 평균 수온이 상승한 것은 쿠로시오 해류(Kuroshio Current)에서 갈라져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고온?고염의 대마난류(Tsushima Warm Current) 자체의 수온이 상승하고 유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해양조사원은 밝혔다.

바닷물의 수온 상승은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서 염분과 더불어 해류 및 해수면 변동과 해양환경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전 지구적 해양재해 및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해류 관측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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