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최저기온 2.5도 올 들어 가장 추워
체감온도 영하권 기록…눈길 교통사고도

제주시 지역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체감온도도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다음주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제주지역 최저기온이 제주시 2.5도, 성산 1.7도, 고산 3.4도, 서귀포시 1.8도까지 떨어졌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고산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7도를 기록했다. 제주시는 영하 0.7도, 서귀포시와 성산도 각각 0.3도와 0.5도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40분까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산간에는 오후 3시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 21㎝, 진달래밭 10㎝, 어리목 6.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적설과 결빙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 제1·2산록도로 등 일부 구간은 오후 5시 전까지 체인 운행 등 교통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29분께 제2산록도로 탐라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SUV차량과 화물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되는 사고가 나 1명이 다쳤다.

이번 강추위는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서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새벽까지 제주 산간에 1∼3㎝의 눈이 내겠다고 예보했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4도, 낮 최고기온은 7~9도로 어제(13일)와 비슷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5일 오후들어 잠시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지만 다음주까지 추위가 이어지겠다"며 "18일 오전부터 19일 오전까지 산간·해안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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