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축공동위 조건부 의결…건축심의·환경영향평가 남아
'중산간개발 가이드라인' 저촉…행정절차 이행시 논란 예고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열린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에서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조건부 의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의결에 앞서 환경피해 저감대책과 빗물 재이용 계획 수립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2010년 개발지구로 지정된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앞으로 건축계획심의와 환경영향평가심의, 도의회 동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는 중국기업인 세흥국제와 아덴힐리조트 사업자인 R&G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유)흥유개발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유)흥유개발은 총사업비 720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일대 89만6586㎡ 부지에 빌라형 콘도 163동과 지상 5층의 관광·레지던스호텔, 전문상가,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한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해 11월27일 이 사업에 대해 콘도·호텔 객실 수 조정, 건축물 고도 하향 조정 등을 요구하며 '재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측은 콘도·호텔 개실수를 1178실에서 20% 축소한 945실로 조정했고, 상하수도 역시 원인자부담 공공상하수도를 사용키로 했다. 또 건축물 높이도 당초 20m에서 17~19m로 조정했다.

하지만 차이나 비욘드힐 관광단지 예정부지가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중산간 개발가이드라인'인 평화로를 기준으로 한라산 방면에 위치해 있어 향후 인·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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