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별 판세 분석-제주시갑]

허위 재산신고·의혹 공방 치열
부동층 17.7% 표심향배 이목
상승세 장성철 득표율도 영향

4·13 제20대 총선 제주시갑(서부) 선거구에서는 제17대 총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해 4선에 도전하는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4명의 예비후보와 본선행 '티켓'인 공천권을 놓고 경쟁해 새누리당 후보로 이름을 올린 양치석 후보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최근 불거진 양치석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과 관련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검차 고발, 강창일 후보의 자녀 재산신고 문제와 관련한 각종 의혹 등이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경우 제주시갑 선거구는 후보자 재산문제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제주시갑 유권자들이 양치석·강창일 후보의 재산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네거티브' 또는 '후보자 검증' 가운데 어떤 것으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제민일보 등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1·2위 후보들의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로 나타나면서 장성철 국민의당 후보의 득표율이 선거 승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 6사가 4차례에 걸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장성철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차 4.9%, 3차 8.1%, 4차 10.0% 등 상승추세로 조사됐다. 

제민일보 등 제주를 대표하는 신문·방송 언론 6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3개 선거구별 1000여명씩 도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유권자 3012명에 대한 4차 여론조사 결과 양치석·강창일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포인트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 

양치석 새누리당 후보와 장성철 국민의당 후보 모두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애월읍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한 최근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17.7%(언론 6사 4차 조사)도 이번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제주시갑 선거구 판세가 우세 후보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후보들 공약이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민일보가 지난 3월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워인터뷰'와 선거공보에 게재한 주요 공역을 교차 분석한 결과, 1차 산업과 4·3 완전 해결, 제주 부동산 과열과 청년 실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제주지역 언론 6사의 4차 여론조사 결과 제주시갑 선거구 응답자의 55.1%가 후보자의 공약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남겨놓은 12일 후보자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정책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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