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광장 조감도

광장·보행환경 개선 등 공공투자 사업만 이뤄져
민자유치 전무 야간관광 중심지 육성 취지 흔들

제주도가 막대한 혈세를 들여 탐라문화광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야간관광명소 조성'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메인광장과 공원 등 공공부문에서 기반시설만 조성하고 있을 뿐 세계음식점·전통음식테마거리 등 민자 유치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으면서다.

제주도는 제주시 건입동과 일도1동 일원 산지천을 중심으로 5만518㎡ 부지에 867억원(공공 515억원·민자 352억원)을 투자해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60% 수준으로, 도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탐라문화광장이 완공되면 관광객 등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도심 속 쉼터 제공 등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탐라광장, 북수구 광장, 산지로 보행환경조성, 생태하천 복원 등 공공투자 사업만 진행되고 있을 뿐 352억원 규모의 세계음식점 및 전통음식 테마거리, 관광노점 등 민자 사업은 아직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탐라문화광장을 만남과 쇼핑,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이 결합한 국제적인 야간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도 무색해지고 있다. 

게다가 민자 유치에 대한 우려가 2011년 사업계획 당시부터 제기됐지만, 행정에서 민선 5기 지사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탐라문화광장의 토건공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탐라문화광장에 거점형 문화·산업시설을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민자유치 촉진을 위한) 여건부터 조성돼야 한다"며 "현재 국토부 관문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시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확정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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