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핫뉴스 제민포커스
[제민포커스] 2022년 선석포화 양적성장 한계[제민포커스]내년 크루즈관광객 150만명 '외화내빈'
고경호 기자
입력 2016-07-10 (일) 17:55:16 | 승인 2016-07-10 (일) 18:08:51 | 최종수정 2016-07-10 (일) 18:48:37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선석 등 항만 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사진은 10일 제주항국제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한 '코스타 포츄나'(사진 외족)호와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고경호 기자

마이너스투어피 도내 여행사 수수료 지불 악순환
출입국 장시간 소요 만족도 저해…인력확충 필요

제주도가 아시아크루즈 허브항의 위상을 확립하고 있지만 크루즈산업 성장에 따른 지역파급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선석 포화로 양적성장도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제주 크루즈산업의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수수료' 받아 '수수료' 지불 

현재 제주에 기항하는 크루즈선은 대부분 중국을 모항으로 두고 있다. 또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크루즈관광객을 모객한 후 선사로부터 선박을 임대, 크루즈관광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 업체 등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는 중국 모객사로부터 인계받은 크루즈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에서 기항지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모객사들이 관광객 유치 경쟁에 따른 저가 상품을 판매한 후 이에 따른 손실을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마이너스 투어피)로 충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여행사 등은 중국 현지 모객사에게 지불해야 할 수수료를 마련하기 위해 면세점 방문 등 쇼핑관광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도내 여행사 등이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또 다른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관광객 불편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방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출·입국 수속 시간 단축이 시급하다.

제주세관이 제주항국제여객선터미널에 설치한 엑스레이 검색대가 3대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인력부족으로 1대만 가동하고 있다.

또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15대의 여권 심사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제주국제공항에 외국인관광객이 집중될 경우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서귀포크루즈터미널도 수용인원이 1000명으로 설계되면서 15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경우 큰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일본이 '선박관광상륙허가제'를 도입, 지문 날인으로 신분을 확인하면서 관광객 1인당 10초 이내에 심사를 마치면서 관광객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선석포화 추가 유치 난항

제주 기항 크루즈선은 매년 늘고 있지만 선석 포화로 양적성장에도 한계가 우려된다.

도내 크루즈 선석은 제주항 2선석과 2017년 7월 개항하는 민군복합형 2선석 등 4곳이고, 2019년 제주외항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1선석이 추가된다.

하지만 이들 5선석의 크루즈선 수용 한계치는 1000여회로, 2022년부터 사실상 선석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2030년 제주신항이 완공되더라도 제주항 기능 재배치로 인해 실질적으로 1개 선석만 추가되면서 크루즈 관광 수요 증가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제주신항 조기 완공 등 선석부족 해소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지역상권 이용 및 유로관광지 방문 프로그램 운영 선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크루즈 관광객 제주관광 만족도 향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면세점 이익 배앓이 말고 인프라 확충해야"

[인터뷰]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장

"면세점 이익에 배 아파 할 게 아니라 지역경제 낙수효과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다"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장은 "면세점 쇼핑은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여수항의 경우 인근에 면세점이 없어 크루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결국 면세점 쇼핑 후 전통시장 및 다른 관광지를 방문하게 하기 위한 체류시간 확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일본의 사례처럼 출입국 시간 간소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한·중·일 3국 간 크루즈 규제 프리존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중국 현지 모객여행사들의 관광객 유치 경쟁은 결국 마이너스 투어피 등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며 "크루즈 선사가 직접 관광객을 모집하고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들 역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용태세 개선과 서비스 제고를 위해서는 현재의 위탁운영 방식이 아닌 제주항만공사 등 지방공기업을 통한 운영이 필요하다"며 "입출항료 및 접안료, 터미널이용료 등 증대되는 항만 수입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낙수효과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