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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커스] 수해상습지 늑장공사 방재 사각지대[제민포커스] '태풍의 계절' 허술한 재난대응
변미루 기자
입력 2016-07-17 (일) 15:58:58 | 승인 2016-07-17 (일) 16:12:19 | 최종수정 2016-07-17 (일) 16:06:04
사진=변미루 기자

문수천 정비계획 차질 1년만에 공사재개 공정률 5%
어음천 확장공사도 느릿…침수피해 우려로 주민 불안

지난 15일 찾은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문수천 수해상습지 정비공사 현장은 곳곳에 고인 물웅덩이로 질척거렸다. 

공사 근로자 2명은 '중장비작업지역'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이리저리 옮기고 있었다. 나지막한 언덕 한편에서는 포클레인 1대가 진갈색의 흙을 쉴 새 없이 깎아내렸다. 흙 밑 암석까지 파내고 나면 전석을 쌓아 새로운 하천을 만들게 된다.

예산 53억원이 투입된 문수천 재해예방사업은 지난해 4월 착공했다. 이 일대는 집중호우 시 하천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유실 등 침수피해가 잦은 곳이다.

하지만 토지보상 협의가 늦어지면서 공사가 1년이나 늦어졌다. 착공 직후 중단됐던 이 사업은 지난 5월 토지보상이 80%까지 진행되고 나서야 겨우 첫 삽을 떴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끝났어야 할 공사가 늦어지자 주민들은 걱정이 늘었다. 

주민 김모씨(44)는 "저지대의 경우 약한 비에도 도로나 논밭에 물웅덩이가 자주 고인다"며 "여름철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나머지 토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공사가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다. 현재 공정률은 5.79%에 불과하다.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의 어음천 확장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같은 날 현장에서는 포클레인으로 암석을 쪼개 전석을 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삑삑 울리는 기계음과 바위가 부서지는 굉음이 한적한 농촌 마을을 뒤덮었다. 공사장 곳곳에서는 안개처럼 희뿌연 연기가 피어올랐다. 

어음천 수해상습지 정비공사는 지난해 12월 추진됐다. 집중호우 시 범람의 위험이 높은 어음천의 폭을 2배 가까이 확장해 침수피해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연초로 예정됐던 하천 측량이 미뤄지면서 지난 5월에야 가까스로 착공했다. 제주시는 올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공정률이 23%에 불과한데다 토지보상이 60%밖에 진행되지 않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국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인 수해상습지 정비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침수피해를 우려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변미루 기자  byunmiroo@nate.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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