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고·수원공고·장훈고·재현고·통진고·한양공고·숭의고·신평고 등 첫승
서귀포고, 유성생과고에 극적 승부차기 승…중앙고는 대동세무고에 0-2 패

제24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21일 개막,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첫 승리의 주인공들이 속속 가려지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강창학A·B구장과 중문구장, 공천포구장에서 각 조별 본대회 예선 1차전이 시작돼 오후 5시 현재까지 12개팀이 승리를 거두며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서울)경신고와 (경기)청운고, (대구)청구고, (경기)수원공고가 포함된 A조에서는 청운고와 수원공고가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먼저 웃었다.

경신고vs청운고
청구고 vs 수원공고

이날 강창학A구장에서 청운고와 맞붙은 경신고는 박성원(전반 23분)과 이도겸(전반 26분), 김민겸(전반 38분)이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3대 0 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중문구장에서 열린 청구고와 수원공고의 경기는 청구고의 완승으로 끝났다. 청구고는 후반 9분만에 터진 강창민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기세를 타기 시작, 김재석(후반 30분)과 박민욱(후반 37분)의 연속 골로 3대 0 리드를 잡고 후반 추가시간(42분) 정동진의 쐐기골까지 더해 4대 0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공고와 (서울)장훈고, (경기)하남축구클럽, (서울)재현고의 B조는 장훈고와 재현고가 가까스로 승리를 낚아올렸다.

장훈고는 강창학A구장에서 열린 대구공고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중반까지 0대 0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26분 장훈고 김희망이 중앙으로 연결된 공을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멋진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에 1대 0 승리를 안겼다.

재현고와 하남축구클럽은 중문구장에서 2골씩을 주고받으며 뜨거운 명승부를 펼친 끝에 재현고가 5-3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하남축구클럽은 전반 31분 터진 노영진의 선취골로 리드를 가져갔지만 8분만에 재현고 황옥수에게 패널티킥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하남축구클럽은 후반 25분 재현고 곽동훈에게 2대 1 역전골을 허용한 뒤, 후반 34분 박건우가 2대 2 동점골을 작렬시켰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범하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전남)순천고와 (경기)통진고, (전북)단풍FC, (서울)한양공고로 구성된 F조에서는 통진고와 한양공고가 각각 소중한 1승씩을 올렸다.

통진고는 이날 강창학B구장에서 순천고를 맞아 정교한 패스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통진고는 전·후반 박지훈(전반 21분)과 강홍구(후반 14분)가 각각 선취골과 추가골에 성공, 경기를 2대 0 승리로 확정지었다.

한양공고는 공천포구장에서 열린 단풍FC와 예선 첫 경기에서 양창훈(후반 9분)과 김세열(후반 15분 PK), 김영찬(후반 29분), 김동원(후반 42분) 등이 후반전에만 4골을 합작하며 4대 0 완승을 거뒀다.

(부산)동래고와 (광주)숭의고, (충남)신평고, (경기)영상FC가 포함된 G조의 예선 1차전 승리는 숭의고와 신평고에게 각각 돌아갔다.

숭의고는 강창학B구장에서 동래고를 맞아 후반 1분 터진 정효준의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켜 1대 0 신승을 거뒀다. 

반면 신평고의 승리는 이보다 더 험난했다. 신평고는 박윤수가 후반전 시작 1분만에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 25분 핸드볼 반칙으로 정종환에게 패널티킥 동점골을 허용, 후반전을 1대 1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신평고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명 모두 침착하게 성공(5대 3)시키며 가까스로 1승을 올렸다.

신평고 vs 영상FC

서귀포고와 (대전)유성생명과학고, (경기)용호고, (경기)삼일공고 등 C조 팀들의 치열한 2경기는 모두 전·후반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서귀포고와 삼일공고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서귀포고는 강창학A구장에서 유성생명과학고와 3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서귀포고는 전반전 13분 홍용성의 왼발슛과 전반 21분 김강산의 헤딩슛이 모두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전 34분 김민성에게 만회골을 내주기 시작하더니 후반전 12분과 29분 신재욱에게 2골이나 헌납하며 2대 3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서귀포고는 후반전 추가시간 종료 휘슬이 불기 직전 문전 혼전상황에서 신재호가 극적인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기세를 탄 서귀포고는 결국 승부차기에서도 4대 2로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중문구장에서 펼쳐진 삼일공고와 용호고의 경기는 양팀 모두 전·후반 내내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0대 0으로 후반전을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삼일공고가 용호고를 5대 4로 물리쳤다.

(서울)대신고와 (경기)동두천축구클럽, 제주중앙고, (서울)대동세무고가 포함된 H조 경기는 대신고와 대동세무고가 각각 승리했다.

하남축구클럽 vs 재현고

대신고는 이날 강창학B구장에서 동두천축구클럽을 맞아 권민재(전반 14분)와 부유한(후반 18분), 최현덕(후반 33분), 변수호(후반 40분)까지 4명의 선수들이 골고루 골을 기록하며 원현준(후반 38분)의 1골에 그친 동두천축구클럽을 4대 1로 격파했다.

제주중앙고는 공천포구장에서 대동세무고를 맞아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31분 수비수 한대환의 자책골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6분만에 권석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대 2로 패배,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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