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부 3일째 지속…한림 35.3도 기록
전력수요도 또 경신…이달 들어 여섯번째

제주 북부·동부지역에 내려진 폭염경보가 서부지역까지 확대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9일 오후 3시를 기해 제주 서부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은 3일째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으며, 남부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인 상태다.

이날 서부지역의 경우 한림이 오후 1시14분께 최고기온이 35.3도까지 치솟았다. 고산은 31.6도를 보였다.

북부지역은 제주 32.6도·유수암 33.2도, 동부지역은 성산 32.1도·구좌 34.7도, 남부지역은 서귀포 31.5도·남원 33.5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도 연일 나타나고 있다.

북부지역은 11일, 서부지역은 9일, 남부지역은 8일, 동부지역은 5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 사이에도 더위가 식지 않고 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2시께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82만4000㎾를 기록하며 전일 경신된 82만3000㎾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만 지난 22일 이후 여섯번째 최대 전력수요가 경신된 것으로,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23만4000㎾의 예비 전력을 확보해 전력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첫째주까지 소나기는 올 수 있으나 비 소식은 없다"며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겠고, 밤 사이에도 25도 이상 유지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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