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전격 사임함에 따라 폭동 상황으로 치닫던 아르헨티나 사태는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이날 거국연정 구성 제의가 야당에 의해 거부된 뒤 의회에 사임안을 제출, 임기 2년을 남겨놓고 사퇴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의회는 21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20일 사임한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을 대신해 잔여임기 동안 국정을 이끌어 갈 새 대통령을 선출한다고 의회지도자들이 밝혔다. 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대통령은 2003년 12월까지인 델라루아 대통령의 잔여임기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델라루아 대통령 사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8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소요 사태도 이날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며칠간 계속된 전국 각지의 약탈·소요사태 등으로 이날까지 최소 22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외신종합·백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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