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CHABA)' 가 제주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몰고 오면서 농수축 1차산업 분야에서도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양식장 하우스 붕괴 및 어류 폐사, 밭작물 침수나 작물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내 어류 양식장의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양식장에서 돌돔 7만마리가 폐사했다. 또 애월읍의 한 양식장에서 광어 3만마리가 폐사했으며 서귀포시 대정읍 양식장에서도 광어 2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신고가 추가로 접수될 가능성이 많아 양식장 피해액만 수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식장 시설물 파손도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넙치 양식장 하우스 3300㎡가 파손되는 등 피해 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
도는 피해 상황을 접수하는 한편 긴급 대책을 마련 중이다.

밭작물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한림읍 한수리 하우스가 기둥 채 뽑히며 뒤집히는 등 하우스 농가의 피해는 물론 월동작물인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비롯해 월동무·콩 등 밭작물들이 침수되거나 비바람에 쓰러지는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밭작물과 하우스내 작물은 침수 피해로 역병, 곰팡이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침수됐던 포장은 역병 및 곰팡이병 전용약제를 살포하고, 골조나 비닐이 파손된 하우스는 조기에 복구해야 한다.

축산분야에서는 축사 붕괴 등 일부 피해가 접수됐으나 가축 피해는 아직 피해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포구에 정박중이던 일부 어선이 침몰하거나 침수되는 피해신고도 접수되고 있다.

제주시는 오는 14일까지 각 읍면동에서 농수축 분야 피해신고를 수한 뒤, 현장 확인 등을 통해 피해보상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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