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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받는 마음의 상처…서로의 장점 먼저 살펴야2016 제민일보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 4. 한마음초등학교
김봉철 기자, 김영모 기자
입력 2016-10-17 (월) 09:24:21 | 승인 2016-10-17 (월) 09:29:11 | 최종수정 2016-10-17 (월) 09:29:11
지난 10일 한마음초 3학년을 대상으로 2016제민일보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효선 교육협동조합 사롬 이사는 "말로 인해 뇌가 상처받는다"며 "친구의 잘하는 점과 좋은 점,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기자

"10일 한마음초 3학년 대상 '칭찬 아카데미' 진행
"김효선 교육협동조합 사롬 이사 '칭찬 효과' 강연
"나쁜 말·행동, 상대방에 위협적…용기·배려 필요"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지속가능연구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후원하는 2016 제민일보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지난 10일 한마음초등학교(교장 현 숙)에서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칭찬아카데미에서는 친구들끼리 놀리거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대신 잘하는 점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모두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놀림·짖굿은 별명 상처만 남아

이날 칭찬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김효선 교육협동조합 사롬 이사가 학생들에게 듣기 싫은 별명으로 불렸던 적이 있는지 묻자 다양한 대답이 쏟아졌다.

"땅꼬마라고 놀렸어요" "저보고 뚱땡이래요" 등 심한 말들이 나왔다. 이어 김 이사가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재미로 그랬겠지만 듣는 사람은 기분이 어땠을까요"라고 묻자 학생들은 "기분이 나빠져요" "짜증나요"라고 답했다.

김 이사는 또 칠판에 다양한 감정이 적힌 카드를 붙이고, 숲속 학교에 다니는 동물들이 수영, 달리기, 나무 오르기 시험을 치르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학생들에게 반응을 물었다.

나무에 오를 줄 모르는 토끼의 모습을 본 동물 친구들이 "쥐며느리 같다"고 말하고, 달리기를 못하는 오리가 다쳐서 어기적 어기적 걷자 우스워 하면서 "장애인~"이라고 놀린다.

또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수영을 못하겠다고 울자 동물 친구들은 "울보~"라고 놀리며 재미있어 한다.

용기와 지혜, 배려·이해 필요

김 이사가 친구들의 놀리는 말에 토끼와 오리, 고양이가 느꼈을 기분을 감정카드에서 찾도록 하자 학생들은 '쓸쓸하다' '우울하다' '답답하다' '당황스럽다' '화나다' 등의 카드를 골랐다.

이어 고양이와 토끼, 오리가 원한 것을 고르라는 주문에는 '도전' '공감' '자신감' '희망' '꿈' '도움' '우정' '관심'이라는 카드를 옮겨 붙였다.

김 이사는 "토끼와 오리, 고양이처럼 우리에게도 용기와 지혜, 자신감과 배려가 필요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더욱 소중하다"며 "하지만 친구들의 놀림에 힘들어하는 동물 친구들을 보면서 놀림을 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지, 또 그 친구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동물 친구들의 입장과 기분을 카드로 뽑은 것처럼 놀림 받았을 때는 짜증나고 서운하며, 놀릴까봐 걱정되고 두렵고, 불안하고 슬프게 된다"며 "친구들이 힘들어할 때 또 한 번 놀리면 그 친구가 또 놀리고, 반복되면서 사이가 멀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특히 "친구의 잘하는 점과 좋은 점,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난과 욕설의 폐해
 

김 이사는 강연 도중 '욕설을 들은 사람의 뇌 변화'에 대한 영상을 보여 주며 "나쁜 말은 뇌에 자극이 4배 강하고, 계속 욕설을 들으면 뇌가 변하게 된다"며 "말로 인해 뇌가 상처를 받고, 이성의 뇌가 마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욕설을 많이 하면 입안의 침도 색깔이 변하고, 그것을 쥐에 주사했더니 얼마 못가 죽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며 "이것은 나쁜 말과 욕설을 하는 것도 상대방에게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기분좋은 '칭찬' 경험 잊지 말아야

김 이사는 "마찬가지로 친구들에게도 상처받지 않은 말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동물 친구들에게 한 것처럼 먼저 가까운 친구에게 서로 좋아하는 말과 응원하는 말을 한마디씩 하는 연습부터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학생들에게 종이 한 장씩을 나눠주며 "짝궁한테 먼저 해줄 칭찬을 찾아보자.

짝궁의 어떤 점이 재미있는지,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떤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을지 등을 생각해보고 적어서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각자의 종이에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넌 운동을 잘해서 좋아. 우리 반 달리기 대표가 됐으면 좋겠어" "너는 공부를 참 잘하는구나" "너는 스포츠중에 피구를 잘하는구나" 등 친구들의 장점을 적은 칭찬쪽지를 적고 교환했다.

쪽지를 서로 돌려본 후 소감은 묻는 김 이사의 질문에 학생들은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고, 칭찬거리를 찾는 것도 어려웠지만 재미있었어요"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 이사는 "학교 생활을 이처럼 함께 협력하고 즐겁게 지내는게 좋다"며 "이를 위해서는 오래 걸리더라도 칭찬하려고 노력하고, 오늘처럼 서로 좋은 말을 주고받으며 좋았던 기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마음초는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칭찬 주고받으며 공동체 강조"

친구사랑 인성교육주간 실시
행동 고치기 캠페인 등 진행

2001년 3월 이 지역의 가시초와 하천초, 화산초를 통합한 농어촌 현대화 시범학교로 출발한 한마음초등학교(교장 현 숙·사진)는 학교 이름처럼 '한마음'이라는 교훈 아래 희망이 넘치고 사랑이 가득한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 마을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은 행동, 습관으로 연결된다는 교육철학 아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이웃과 더불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어린이를 키워나가기 위해 '언어 순화'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격주로 인성조회를 실시해 주변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언어 순화와 행동 고치기, 생각 바꾸기를 유도해나가고 있다. 또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실시하는가 하면 친구사랑 인성교육주간을 설정해 집중적으로 인성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하천리와 가시리, 세화1리, 세화3리 등 여러 마을의 학생들이 모인 학교인 만큼 '서로 칭찬 주고받기'를 기본으로 각종 스포츠 활동과 문화예술 활동으로 한 형제같이 어우러지는 공동체 생활도 강조하고 있다.

긍정적 생각과 언어 순화, 바른 행동, 좋은 습관 사회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닦아나가는 교육으로 '2015 어깨동무 선도학교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교생 리코더, 오카리나, 멜로디언, 전통악기 등 교과활동 속에서 예술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마을 문화센터나 공부방 등 학교와 마을 어디서든 예술 교육활동이 이뤄지면서 인성교육에 마을과 학교가 함께 나서고 있다.

현 숙 교장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자존감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 생활 전반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말, 행동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칭찬과 감사의 글쓰기를 실시하고 있다"며 "또 나눔과 배려의 인성교육을 위해 월 1회 인성덕목 실천지도, 마음을 가꾸는 명상의 시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김영모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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