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제성 확보" 밝혀...내년부터 4조8700억 투자
기본계획·주변발전계획 수립 본격화...갈등 해소 과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내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제2공항이 개항, 관광객 급증에 따른 제주공항 포화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실시한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1일 공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비용대비편익(B/C)은 1.23, AHP(종합평가)는 0.664로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타당성은 B/C 1.0, AHP 0.5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주체인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당초 계획 4조900억원보다 많은 4조8700억원을 서귀포시 성산읍 586㎡ 부지에 투입,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2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제2공항은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활주로 1본(3200m×60m), 계류장 및 터미널(국내선 9만2400㎡, 국제선 7만㎡) 등으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공사비가 3조3764억원으로 가장 많고, 시설부대경비 2232억원, 용지보상비 8243억원, 차량·장비 구입비 69억원, 예비비 4424억원 등으로 쓰인다.

국토부는 내년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2018∼2019년 실시설계, 2020년 용지보상 및 착공, 2021∼2024년 본공사, 2025년 종합시운전 및 개항을 목표로 설정했다.

국토부는 또 제2공항 건설업무를 수행할 전담부서 신설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사업타당성이 확보됨에 따라 제2공항 주변발전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제2공항 입지 타당성을 둘러싼 시민단체의 반발 등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민관협의기구도 구성,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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