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제안 품평회 등 계획…타당성 여부 공론화 전망
미래비전 검토 과제 반영…재정부담 등 부정적인 시각도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부터 대중교통 체계개편과 함께 신교통수단 도입방안을 검토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과거 신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이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으로 무산된 사례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는 내년 상반기 신교통수단 사업제안 품평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 5000만원도 편성한 상태다.

신교통수단 도입방안은 도가 지난해 수립한 제주미래비전에도 반영됐다.

친환경·저에너지의 고급형 신교통수단을 적극 도입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대중교통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이미지를 바꿔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교통수단은 제주 도심부 인구가 35만명 수준이고, 장래 인구도 50만명 규모인 점을 감안해 중·단기에는 버스형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가 타당한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도는 내년 모노레일, 트램 다양한 종류의 신교통수단이 지닌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 해외 신교통수단 도입사례 파악과 제주형 모델 구상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신교통수단 도입에 대한 전문가 및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교통수단 도입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전임 도정에서도 트램 도입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사례가 있어 섣부른 정책 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만 신교통수단 도입이 관광 및 운송업계는 물론 지역상권 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 다양한 종류의 신교통수단을 비교 분석하는 품평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도입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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