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송영길 의원이 23일 제주도교육청 교육감 접견실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제주 해사고 설립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3일 이석문 교육감 면담서 적극 설득 입장 밝혀
난항 거듭해온 부처간 협의에 긍정적 영향 기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인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 을)이 제주 해사고 설립에 적극 협조하기로 해 성산고등학교의 국립해사고 전환이 힘을 얻게 됐다.

송 의원은 23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해 본관 교육감 접견실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제주 해사고 설립 문제로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이 교육감에게 "기재부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제주 해사고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며 "기재위 위원으로서 국가 해양 인재를 키우는 제주 해사고가 유치될 수 있도록 기재부 장관을 만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해사고에 제주해사고를 추가하는 내용의 '국립해사고등학교 설치령 일부개정령안'에 대한 부처 협의에서 해수부를 비롯해 행자부, 교육부 등은 긍정적이지만 기재부는 기존 부산·인천 해사고의 정원 증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송 의원이 기재부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 낸다면 빠르면 내년 2월 부처 협의와 차관회의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국무회의를 거쳐 2018년 해사고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급물살을 탔던 해사고 설립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송 의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산고에 대부분의 시설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기재부 설득 작업만 잘 이뤄진다면 리모델링을 거쳐 2018년 개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송 의원과 이 교육감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탄핵된 것으로, 즉각 폐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교과서가 철회될 수 있도록 국회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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