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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커스] "그 많던 유커 어디로..." 발길도 씀씀이도 반타작제민포커스 / '사드' 후폭풍 제주관광 '위기를 기회로'
고경호 기자
입력 2017-02-05 (일) 18:38:59 | 승인 2017-02-05 (일) 18:42:03 | 최종수정 2017-02-05 (일) 19:12:04
제주중앙지하상가 화장품 가게들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경호 기자

지하상가·바오젠거리 등 유커 감소·구매력 저하 '영업난'
화장품·의류·치킨·약국 등 대부분 업종 '생존' 문제 직면
상인들 "정치
·외교적 입김에 끄떡없는 내실화 시급하다" 

최일선 현장에서 들여다 본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는 정치·외교적 문제에 따른 한시적 위기가 아닌 제주관광의 붕괴와 직결된 초유의 사태였다.

골목상권을 지탱하고 있는 제주중앙지하상가 및 바오젠거리 상인들은 관광당국의 미흡한 대처가 지속될 경우 "제주관광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주말을 맞은 4일 제주중앙지하상가를 확인한 결과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북적였던 유커들의 모습은 종적을 감췄다.

유커들의 '싹쓸이'로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화장품 가게에는 중국인 직원들이 서툰 한국어로 내국인 손님을 응대하는 등 앞뒤 바뀐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한 중국인 직원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들의 발길이 반타작 났다"며 "'사드 때문에 제주 오기가 힘들어졌다'고 슬며시 얘기하는 중국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주말을 맞은 4일 한산한 제주중앙지하상가. 고경호 기자

의류점도 타격이 컸다. 유커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과거에는 종류와 가격에 상관없는 대량 구매가 잇따랐지만 요즘은 소량만 사거나 아예 둘러보기만 하는 등 중국 정부의 '쇼핑 제한' 여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

특히 개보수로 인한 휴점 이후 온라인·신제주권으로 상권이 이동된 데다, 유커들의 발길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구매력까지 낮아지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바오젠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기 드라마 덕택에 유커들의 발길이 폭증했던 치킨집은 대부분의 테이블을 내국인 손님들로 채웠으며, 중국인들을 겨냥한 홍삼 매장은 손님 유치 자체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유커들의 발길이 감소한 제주시 바오젠거리 내 한 약국. 고경호 기자

약국 역시 파스·연고류 등 선물·판매용으로 한 사람당 수십개씩 사갔던 상품들이 이제는 1~2개씩 소량만 팔리는 데 그치고 있다.

약국 관계자는 "매년 설 연휴 전에 찾아와 대량으로 사가던 보따리상들도 아예 자취를 감췄다"며 "행정에서는 사드 여파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주관광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지 아니면 부작용만 떠안은 채 무너질 지 기로에 놓여있다"며 "중국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정치·외교적 입김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내실화를 이루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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