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백·허창옥 의원, 20일 보성초·도교육청과 좌담회 개최
"개편안 초등생 제외…기관간 버스 구입·운영 지원 모색해야"

도내 읍면 초등학교의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체계 개편'보다 버스 구입·운영비 지원 등 공공기관 간 협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강시백·허창옥 의원은 20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교육청·학교 관계자들과 '보성초 통학버스 운영의 문제점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좌담회'를 열고 보성초를 비롯해 대정서초, 하례초, 예래초, 대흘초, 토산초, 조천초 교래분교 등 마을회·학부모회 등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7개 학교의 통학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앞서 도교육청이 내세웠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통한 해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시백 의원은 "도의 대중교통개편안에 초등학생 통학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남서생활권에 보성리와 구엄리를 도는 노선이 단 2개에 불과해 학생들의 등하교 이용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허창옥 의원도 "대중교통 개편안에 중·고교 학생 통학만 반영됐고, 초등학교는 특히 안전 문제가 겹치기 때문에 7개 학교들은 여전히 통학버스를 운행할 것"이라며 "교육청이 원하는대로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되기도 어려워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참석자들은 도교육청이 전향적으로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한편 대중교통 외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JDC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3월말 개최하기로 했다.

또 버스 구입비 1억4000만원중 90%를 도의 주민참여예산으로 지원받고, 유류비 등을 보조받으면서 학생 자부담을 2만여원으로 책정한 대흘초의 예를 들며 내달 간담회에서 기관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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