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화 문화재청장 24일 등재 인증서 전달식서 공식 발표
자연.문화유산 보고, 우리나라 문화 입지 견인 최적지 기대
전세계 무형문화 전문가 1200여명 참가..등재 후광효과 극대화 주문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회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24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인증서 전달식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오는 12월 3일부터 8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회의가 제주에서 열리게 되면서 유네스코 후광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제주해녀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최종 확정과 더불어 제12차 무형유산위원회 회의를 한국에 유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무형유산보호협약에 가입한 이후 2차례 무형유산위원국으로 활동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무형유산센터를 유치(개설 승인)했고, 이번 처음으로 의장국으로 선출되며 '무형유산위원회 첫 유치'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제주 회의에는 170여개 협약국 대표단 12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 청장은 "제주는 자연유산 보고이자 해녀를 비롯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에 대한민국의 문화 경쟁력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데 이 만한 입지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유네스코 유산 분야에서 우리나라, 특히 제주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대륙별로 선출된 24개국으로 구성되어 유네스코 내에 설립되어 있으며, 무형유산보호협약의 이행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의 공식 결정, 171개 당사국의 무형유산보호활동 조치에 대한 평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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