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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 포커스] "앉아서 손님 받는 시절 끝났다"제민포커스 / 유커 제주관광 '전면 중단' 돌파구는
고경호 기자
입력 2017-03-12 (일) 17:14:13 | 승인 2017-03-12 (일) 18:06:40 | 최종수정 2017-03-12 (일) 18:06:40
중국이 방한관광 금지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16일 전 마지막 주말인 12일 성산일출봉은 유커 대신 내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고경호 기자

입도 유커 2008년 17만명서 지난해 300만명 폭증
관광지·숙박·식당·전세버스업 등 경쟁적 공급 확대
방한 금지령으로 동반 침체 심화 시장다변화 시급

관광산업은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이다. 제주로 몰려드는 유커들은 관광지·숙박·외식·전세버스업 등 도내 관광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16일 이후 본격화되는 제주행 전면 통제가 제주경제를 휘청거리게 하는 직격탄일 수밖에 없다. 과잉 공급에 따른 '동반 몰락'을 저지하기 위한 첫 단추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일, 즉 시장다변화다.

△업계 양적성장 거듭

중국인들의 제주관광 수요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전면 허용된 2008년 당시 제주를 찾은 유커는 17만4902명에 불과했다.

이후 제주도가 중국인 관광객 활성화 및 투자 유치를 위해 '부동산 투자 이민제'를 도입한 2010년 모두 40만6164명의 유커들이 제주를 방문하기 시작해 2012년 처음으로 100만명(108만4094명)을 돌파했으며, △2014년 200만명 돌파(285만9092명) △2016년 300만명 돌파(306만1522명) 등 짧은 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커들의 제주행 폭증은 제주 관광업계의 양적성장으로 이어졌다.

2008년 90여개에 불과하던 도내 관광지는 지난해 190여개로 1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개(1만1480실)에 머물렀던 도내 관광숙박업소는 지난해 386개(2만7836실)로 286% 폭증했다. 관광진흥법에 포함되지 않는 농·어촌 민박, 게스트하우스 등을 포함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진다.

식품접객업 중 일정 규모 이상의 외국인 손님을 받는 '관광식당업' 역시 2008년 11개 지정 이후 매년 증가하며 현재 110개에 이르고 있다.

도내 전세버스도 2010년 1767대에서 지난해 2275대로 늘어나는 등 제주 관광업계 전 업종이 유커 증가에 따른 특수를 누리며 경쟁적으로 공급량을 늘려 왔다.

△내국인 활성화 '글쎄'

유커들의 제주행 폭증에 따라 급성장한 도내 관광업계는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300만명 이상의 수요가 16일 이후 일시에 사라지게 되면서 숙박업소는 내국인 유치를 위한 업체 간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전세버스들은 시동을 걸지 못한 지 오래다.

유커 비중이 절반 이상인 도내 외식업계도 16일 이후 예약을 받지 못하며 잇따라 휴업하고 있는데다, 사설관광지 역시 유커 모객에 어려움을 겪는 등 영업난에 직면해 있다.

특히 관광업계의 '동반 침체'는 종사자 및 가이드·통역안내사 등의 일자리 박탈로 이어지는 등 도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 직후인 지난 3일 도와 제주관광공사(JTO), 제주도관광협회(JTA) 등은 대책 회의를 열고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극복 사례를 들며 단기적인 처방으로 내국인 관광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러나 '유커 금지령' 여파는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인데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극심한 내수 침체로 내국인들의 제주 방문 활성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중국 의존도는 낮추기 위한 시장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해외마케팅 일원화

제주관광의 해외마케팅 전담 부서는 도와 JTO로 양분돼 있다.

도는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을, JTO는 일본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제각각 전개하면서 해외마케팅을 위한 각 기관의 역할이 모호해진 상황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해외마케팅은 국적별, 대륙별로 상호 유기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만큼 전담 부서의 일원화가 시급하다.

특히 해외마케팅 일원화를 통해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무슬림, 구미주 지역 등에 제주관광 해외 사무소를 전진 배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

제주와 해외시장을 잇는 접근성 강화도 우선돼야 한다.

현재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직항노선은 중국, 일본, 대만, 홍콩에 국한돼 있을 뿐 차세대 관광시장으로 급부상한 무슬림 지역과, 개별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싱가포르, 구미주권 등은 취항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미취항 국가들의 관광객들을 제주로 모객하기 위한 '경유 관광' 활성화로 제주행 수요를 늘려나가는 한편 관광당국과 항공사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제주 하늘길 접근성을 강화시켜야 한다.

이재홍 JTO 본부장은 "JTO의 '비짓제주', JTA의 '탐나오' 등 제주관광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창구를 활용한 외래관광객 유치도 동반돼야 한다"며 "앉아서 손님 받는 시대는 끝났다. 시장다변화를 통한 외래관광객 다각화 등 제주관광의 질적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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