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반잠수식 선박 갑판위서 유골 6개 수습
유전자감식 2∼3주 소요 전망…제주도민 여부 관심

28일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발견돼 정부가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사고 미수습자 중에는 제주도민도 포함돼 있어 신원확인 결과에 도민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28일 오후 4시30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전 11시35분경 세월호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4∼18㎝ 크기의 유골 총 6개가 발견됐다"며 "신발과 유류품 등도 함께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과수에 유해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상황으로, 유전자 감식에 2∼3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세월호의 열린 출입구와 창문 등을 통해 배수작업을 하는 과정에 유골이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골 발견 직후 국립과학수사원은 광주연구소에서 법의학과 유전자 분석 전문가 등 5명을 급파했다. 유골에서 채취된 유전자검사는 대검찰청과 국과수가 담당하게 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같은해 10월28일 단원고 황지연양의 시신이 295번째로 수습된 후 나머지 희생자는 찾지 못한 상황이다.

9명의 미수습자 가운데 권재근씨, 권혁규군, 이영숙씨는 제주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나머지 6명은 안산 단원고 학생 조은화·허다윤양, 남현철·박영인군, 교사 고창석·양승진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