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각종 이벤트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외치면서도 정작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10대축제에는 하나도 포함되지 못한데에는 스스로 이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새천년 우리나라를 대표할 10대 집중육성축제에 경주전통주와 떡축제를 비롯 청도소싸움축제,서천모시축제,진도영등제,이천도자기축제,금산인삼제,강진청자문화제,부산자갈치축제,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등을 선정했다.

 이들 축제의 공통점은 대부분 단순한 관광축제가 아닌 산업과 연계된 축제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제주도가 주최하거나 도내에서 열리는 축제는 완전히 배제됐다.그나마 25대 문화관광축제에 한라산눈꽃축제만이 지역안배 차원에서 들어가 있을뿐이다.

 이들 축제들은 축제종합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외래관광객 유치가능성 및 상품성,주최기관의 축제육성의지,숙박·교통·편의시설 등을 감안하여 사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는 것이 문광부의 발표다.

 특히 정부는 지난 96년부터 지역축제를 단순히 보고 소비하는 축제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체험하고 즐기는 생산적인 축제로 변화시키는데 역점을 둔 ‘문화관광축제 육성사업’정책을 펴고 있다.

 이처럼 축제행태가 소비성 축제에서 축제와 연계된 지역기반산업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구태의연한 축제만을 고집함으로써 중앙정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문화관광부에서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여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세계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문화관광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축제 개최지의 관광수요태세 보강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방자치단체의 의식변화가 지속적으로 요청된다”고 말하고 있다.<윤정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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