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즐거움, 학교도 함께해요<4>제주동초등학교

'최강' 축구부, 2년 연속 참가로 끈기·결속 다져
5학년 4반 교사·학생들도 매일 달리기 성과 뽐내

초등 축구 '절대강자'로 떠오른 제주동초등학교(교장 김상수) 축구부 학생들이 마라톤을 통해 끈기와 결속을 다진다. 일반 학생들도 평소 다져온 달리기 실력을 마라톤으로 마음껏 뽐낼 계획이다.

제주동초 학생 21명은 오는 30일 제민일보(대표이사 회장 김택남) 주최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개최되는 '2017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특히 축구부는 지난해 전 학년 20명 출전에 이어 올해도 5학년 6명이 2년 연속 참가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제주동초 축구부는 지난 16일까지 열린 '제51회 제주도민체육회' 대회 마지막 날 화북초를 2-0으로 꺾고 남초부 우승컵을 들어올린 '강팀'이다. 제주시·서귀포시 팀들이 참가하는 주말축구리그에서도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이번 마라톤 참가를 통해 최종 목표인 '왕중왕전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축구부를 담당하는 고영배 체육부장은 "축구부 전 학년이 지난해 마라톤을 처음 뛰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단결력 향상 등 효과도 좋아 올해도 참가 신청했다"며 "부원들과 함께 뛰면서 심신을 다지면 올해 남은 축구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2년째 마라톤에 참가하는 5학년 공격수 송현석군은 "체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 끝까지 함께 달리는 과정에서 끈기와 협동심이 저절로 커지는게 마라톤의 매력인 것 같다"며 "올해 마라톤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부 뿐만 아니라 5학년 4반의 류지택 담임교사와 학생 10명 등 14명도 함께 뛴다.

4반 학생들은 류 교사의 지도 아래 매일 아침 운동장을 함께 뛰고, 학급 동아리 활동으로도 달리기를 꾸준히 해오는 등 '달리기 특색 학급'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4반 학생중 3명은 매일 조금씩 달리기 거리를 늘려오며 초등학생에게는 쉽지 않은 10㎞에 도전, 그동안 다진 어른 못지 않은 체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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