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건입동서 착공식 …제주대 부지 제공·유성건설 공사비 쾌척

어려운 가정 형편의 아이들을 가르쳐왔던 '푸른꿈 작은 공부방'에 각계 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며 번듯한 새 터전이 마련된다.

22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건입동 제주여상 후문의 제주대 부지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푸른꿈 작은 공부방'은 지난 2006년 1월 제주교육대학교 21대 총학생회의 중점사업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사비를 털어 건입동의 노후주택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매년 늘어나는 아이들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었다.

2013년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까지 더해져 이주 논의가 본격화됐고, 2015년 제주대와 부지 사용 협의가 이뤄졌다.

타 기관과 개인들로부터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권정우 탐라지예 건축설계사무소장이 지난해 4월 재능기부로 설계를 맡았고, 올해 3월에는 건축기금 마련을 위해 유성건설,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협약을 맺었다. 

사업에는 3억2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공사 시공은 2억원의 공사비를 쾌척한 유성건설에서 맡는다. 준공 이후 제주대에 기부채납해 전·현직 공부방 교사들의 모임인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대표 허수호)이 20년간 무상 임대하게 된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제주대 허향진 총장과 고대만 부총장, 강경식·이상봉 도의원, 오헌봉 ㈜유성건설 회장, 김희석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본부장, 이유근 아름다은 가게 공동대표 , 허수호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대표와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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