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고...건강 챙기고

'마라톤'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 혹독한 연습 등 TV에서 봐온 이미지가 떠올라 어렵게 느껴지곤 한다. 어린 학생들이라면 더욱 생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택하고, 달린다는데 초점을 맞추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친근한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다. 

30일 열린 '2017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도 이를 반영하듯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교 단위 참여가 늘어 화제다. 신제주초등학교(교장 김경종)와 이도초등학교(교장 좌용택), 한라초등학교(교장 김창식), 제주동초등학교(교장 김상수), 한라중학교(교장 김명경) 등 5개 학교와 제주대 국제교류본부(본부장 강영훈)가 관리하는 제주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올해 '마라톤 도전'을 선언하고 실천에 옮겼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5㎞는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어른들보다도 먼저 맨 앞줄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선생님과 가족의 격려에 힘입어 함께 열심히 달린 결과, 건강과 친목은 물론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커다란 자부심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이들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도우미'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제주동부경찰서 모범운전자회(회장 홍창대)와 해병대전우회 제주시지회(회장 서상수), 제주헌병전우회(회장 고성협) 등 3개 단체 회원 120여명은 선수들의 안전한 레이스를 위해 이날 출·도착점인 제주시 애향운동장 주변과 연삼로·연북로·애조로 등에서 제주도자치경찰단(단장 나승권)과 함께 교통 통제에 동참했다.

또 해병대 제9여단 장병 60여명과 제주여성교통봉사대(대장 강정숙) 회원 30여명은 각 급수대마다 배치돼 안전 통제와 함께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응원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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