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박세필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이 공동실험실습관에서 '단백질을 이용한 유사줄기세포 생산 및 심근세포로의 분화' 기술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봉철 기자

제주대 줄기세포센터, 21일 최단기 배양…암 발생 부작용 없어
장기세포 분화 가능 다양한 세포치료제로 부가가치 창출 기대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 이승은 연구교수)와 ㈜미래셀바이오(대표이사 김은영)가 피부체세포에서 배양한 줄기세포를 안전하고 빠르게 심장근육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15일 박세필 센터장의 발표에 따르면 연구팀은 피부 상피세포를 배양해 얻은 피부 섬유아세포내 내재적 줄기세포를 10일간 증식시킨 후, 배아 발달에 신호를 주는 단백질(BMP4)에 하루동안 노출시켜 유사줄기세포를 얻었다. 이를 심장근육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배양접시에 10일간 넣은 결과 심근세포가 성공적으로 분화됐음을 확인했다.

이는 난자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들거나, 사람과 동물의 피부 상피세포를 초기상태로 역분화시킨뒤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에 비해 빠르고 안전한 방식이다.

기존 연구는 최소 24일에서 많게는 37일이 소요되는 반면 제주대 연구팀은 단 21일만에 심근세포 분화가 진행됐다. 또 바이러스 감염 방법을 이용한 기존 연구에서 우려됐던 암 발생 등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체기술로 평가된다.

박세필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향후 기타 장기세포로도 분화를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이용하면 간편하고 안전하게 다양한 세포치료제 개발의 대안적인 접근 기술이 될 수 있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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