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8명 중 1명이 알코올이나 마약, 도박,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독 전문가단체인 중독포럼은 최근 우리나라 마약 중독자가 10만명, 알코올 중독자 155만명, 도박 중도자 220만명, 인터넷 중독자가 233만명으로 국민 8명 중 1명(5000만명 중 618만명)이 중독자라는 내용을 담은 '100가지 오해와 진실'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독포럼은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만 109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각종 중독에서도 인터넷 중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도내 중학생들의 중독 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제주연구원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도내 중학생 79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독 위험 학생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15.3%, 고위험 사용자군 1.6% 등 총 16.9%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위험군 15.4%에 비해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은 하루 평균 239.7분, 고위험 사용자군은 247.6분씩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부모님과 자주 다투게 된다'거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 '친구와 어울리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등 각종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학생이 지나치게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게임에 몰두,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학업에 소홀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컴퓨터 사용 시간을 놓고 가족과 갈등을 일으키거나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등 반항적 태도를 보이기 일쑤다.

중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 '제주도 청소년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학부모와 교육당국 및 지자체가 연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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